1월 세계 전기차 판매 전년 比 21.2%↑…테슬라 15% 급감
1위 BYD 37.9% 증가한 25.8만대 판매…지커 58.5% 증가 2위
현대차그룹 6.6%↑ 9위…북미 선전·EV4·EV2 유럽시장 공략 본격화
- 박기범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올해 1월 전 세계에 신규 등록된 전기차는 약 123만5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21.2%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와 순수전기차(BEV)를 합한 수치다.
중국 업체 비야디(BYD)와 지리(Geely) 그룹이 1,2위를 차지했으며, 지난해 2위를 차지했던 미국 테슬라는 3위로 한 단계 하락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9위를 차지했다.
6일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월 BYD는 전년 동기 대비 37.9% 증가한 25만8000대를 판매했다. 시장 점유율은 20.6%로 1위를 유지했다. BYD는 지난해 업계에서 유일하게 400만대 이상의 전기차를 판매하며 1위를 차지했다. 올해 판매 목표는 600만대로 제시했다. 유럽과 미국 등의 관세 장벽이 높아지고 있지만, 현지 생산 확대로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2위는 지리그룹으로 전년 동기 대기 58.5% 증가한 15만2000대를 팔았다. 시장점유율은 12.1%다. 지리그룹은 프리미엄 브랜드 지커(ZEEKR), 하이브리드 전용 브랜드 갤럭시(Galaxy),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링크앤코(LYNK & CO) 등 다양한 브랜드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3위 테슬라는 15% 감소한 9만1000대를 판매했다.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 10.4%에서 올해 7.3%로 줄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유럽에서 45.9%, 북미에서 2.1%씩 판매량이 줄었다. 주력 모델인 모델 3와 모델 y의 판매가 부진했다. 테슬라는 올해 보급형 전기차와 완전자율주행(FSD) 소프트웨어 고도화, 구독형 서비스 확대 등을 통해 부진 극복에 나설 계획이다.
4위는 폭스바겐그룹으로 8만6000대를 판매했다. 시장점유율은 6.9%다. 5위는 중국 창안(Changan)자동차로 6만7000대를 판매해 점유율 5.4%를 기록했다.
현대자동차(005380)그룹은 전년 동기보다 6.6% 증가한 3만7000대를 판매했다. 시장점유율은 3%로 9위다. 주력 모델인 아이오닉 5가 페이스리프트 이후 판매량을 회복했다. 기아 EV3와 EV9의 글로벌 판매도 늘어나고 있다. 특히 북미 시장에서 스텔란티스, 포드, GM의 전기차 인도량을 앞서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스페인에서 개최된 '2025 기아 EV 데이'에서 세단 EV4, 소형 전기 SUV EV2를 공개하며 전기차 대중화와 함께 유럽 시장을 겨냥하고 있어 판매량 증가가 기대된다.
지역별로는 중국에서 전년 대비 24.1% 증가한 79만대가 팔리며 시장점유율 63.1%로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을 유지했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현상으로 지난해 역성장했던 유럽의 경우 24만8000대가 판매되며 20.5% 증가했다. 시장점유율은 19.8%다. 유럽 내 환경 규제 강화 속 소형 전기차를 중심으로 한 라인업 확대 효과로 분석된다.
북미에서는 10.9% 증가한 13만2000대가 팔리며 시장점유율 10.5%를 기록했다. 판매량은 늘었지만,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전기차 의무 판매 목표 폐지, 보조금 축소 등으로 인한 시장 불확실성은 커지고 있다. 이에 기업들은 현지 생산 확대와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략 수정 움직임을 보인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시장에서는 9.2% 늘어난 6만3000대가 판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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