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한유주 기자 = 21대 대선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코스피가 10개월 만에 최고점을 찍은 가운데 증시 부양 기대감으로 증권업과 지주사 주가도 신고가 랠리를 이어갔다.

이날 미래에셋증권(006800)은 전일 대비 3120원(23.21%) 오른 1만65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중 1만 747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상상인증권(001290)은 오전부터 상한가(685원)를 기록했고, DB증권(016610)(10.12%), 대신증권(003540)(9.47%), NH투자증권(005940)(7.52%), 키움증권(039490)(3.66%), 삼성증권(016360)(5.60%) 등이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자사주 비중이 높은 지주사 주가도 신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HS효성(487570)은 전일 대비 1만 2100원(29.80%) 오른 5만 2700원으로 상한가를 찍었다. 코오롱(002020)(17.78%), 롯데지주(004990)(11.74%), HD현대(267250)(11.26%), LX홀딩스(383800)(9.58%), 두산(000150)(8.63%), 한화(000880)(10.22%) 등은 신고가를 경신했다.

사전투표를 시작으로 21대 대선이 막을 올리면서 증시 부양에 대한 기대감이 달아오른 결과로 풀이된다. 증권주는 증시 부양이 이번 대선의 화두가 되면서 수혜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 지주사 역시 증시 부양 일환으로 여야 후보들이 지배 구조 개편 공약을 내면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이날 "1400만 개미와, 5200만 국민과 함께 '코스피 5000'이라는 새로운 희망을 실현하겠다"며 주가 부양 의지를 다시 내비쳤다. '오천피'(코스피 5000) 달성을 목표로, 상법 개정을 통한 주주충실의무 도입, 집중투표제 활성화, 자사주 소각 의무화 등 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약속했다. 주가조작 원스트라이크 아웃 제도로 불공정 거래 근절 의지도 밝혔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세제 혜택을 통한 자본시장 활성화에 초점을 맞췄다. 그는 배당소득 분리과세와 장기 주식·펀드 보유자에 대한 세제 인센티브,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확대 등으로 투자 매력을 높이겠단 공약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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