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고향 가는 길' 장거리 운행 꿀팁…"자동차보험 특약 활용하세요"
"설 기간 자동차보험 대인사고 연휴 시작 전날이 가장 많이 발생해"
- 박재찬 보험전문기자
(서울=뉴스1) 박재찬 보험전문기자 = 설 연휴 귀성·귀경길에는 차량 이동량이 많고, 평소보다 장거리 운행을 하게되며, 온 가족을 태우고 이동하는 만큼 차량운행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 설 연휴기간 자동차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날은 본격적인 귀성이 시작되는 설 연휴 전날이고, 1사고당 피해자 수가 가장 많은 설 연휴 당일에는 어린이·청소년 대인사고가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보험업계는 장거리 운전이나 전날 과음을 했을 때는 동승자와 교대로 운전하는 것이 좋고, 교대 운전을 할 때는 '단기 운전자 확대 특약'이나 원데이보험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2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설 연휴기간의 자동차보험 대인사고는 설 연휴 전날에 가장 많이 발생했고, 1사고당 피해자 수는 설날 당일이 가장 많았다.
설 연휴 전날의 전체 사고건수는 평균 1만2052건으로 평상시 1만608건보다 13.6% 증가했으며, 사고율도 17.8%로 평상시보다 2.3%포인트 증가했다.
차량정체 등으로 뒤에서 들이받는 추돌 사고에 의한 대인사고 건수는 설 연휴 전날에 1683건으로 평상시 대비 27.9% 증가했다. 사고 피해자수도 사고건수가 많은 설 연휴 전날이 일평균 5794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평상시 대비 19.6%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설 당일에는 1사고당 피해자수가 2.3명으로 평상시의 1.5명보다 58.3% 더 많이 발생했다. 특히, 설 연휴기간 중 발생한 자동차사고 피해자는 평상시보다 10세 미만이 어린이가 43%, 20세 미만의 청소년이 각각 71.8%씩 급격히 증가 하는데, 이는 설 연휴 중 대다수의 가정이 주로 어린이, 청소년을 동반해 이동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이번 설 연휴에는 한파와 일부 지역 폭설에 예보된 만큼 각별히 차량점검이 중요하다. 이에 모두의 안전한 귀성길을 위해 출발 전 보험사의 '차량 무상점검 서비스' 이용을 추천한다. 각 손보사는 설 연휴기간 사고 예방 및 고객 편의 증진을 위해 차량 무상점검 등 대고객 서비스를 제공한다.
겨울철(12~2월)에는 '긴급출동서비스 특약' 중 배터리충전으로 출동한 건수가 월평균 106만 건으로 60.4%를 차지하여 가장 많았으며, 뒤를 이어 긴급견인 14.9%, 타이어교체12.8% 순이다. 특히, 가장 비중이 높은 배터리충전의 경우 겨울철에 다른 계절 대비 89.8%로 크게 증가했다.
장시간 운행이나 전날 과음을 했을 경우 등 가족, 동승자 등 다른 사람과 교대 운전할 때는 '단기 운전자 확대 특약' 또는 '다른 자동차 운전 특약' 활용을 추천한다.
'단기 운전자 확대 특약'은 다른 사람(내 보험의 운전자 범위에 포함되지 않는 자)이 내 차를 운전하던 중 사고 시, 내 보험의 보장범위와 동일하게 보상하는 특약이고, ‘다른 자동차 운전 특약’은 다른 사람의 차를 운전하던 중 사고 시, 대인·대물·자기신체사고 보상하는 특약이다.
또는 원데이 자동차보험을 활용해 다른 차량 운전 중 방생하는 사고피해를 보상 받을 수 있다. 원데이 자동차보험은 1일 단위(또는 일부 회사 시간단위)로 가입하는 자동차보험으로 다른 차량 운전 중 발생한 사고피해를 보상하는 상품으로 갑자기 다른 사람의 차량을 운전할 때 이용할 수 있다.
또 설 전날 및 설 다음날에는 음주운전 피해자가, 설 당일에는 무면허운전 피해자가 평상시 대비 증가했다. 음주운전 피해자는 평상시 대비 설 전날 9.2%, 설 다음날 10.9% 증가했고, 무면허운전 피해자는 설 당일에 평상시 대비 무려 79.7%난 급증했다.
한편, 지난 2022년 7월부터 음주·마약·약물·무면허·뺑소니 사고를 일으킨 운전자는 의무보험으로 지급된 보험금 전액과 임의보험 지급보험금 중 대인 1억 원, 대물 5000만 원까지는 사고부담금으로 보험사에 납입해야 한다.
안전운전에도 불구하고 교통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보험사에서는 현장출동 서비스를 제공해 신속한 사고 대응을 지원하고, '긴급 대피알림 서비스'를 통해 2차 사고(사고·고장으로 정차 중 발생하는 사고) 위험차량인 경우 차량을 신속히 안전한 곳으로 이동할 것을 안내(SMS, 유선)할 예정이다.
여기에 보험사는 운전 중 배터리 방전·타이어 펑크 등 예상치 못한 긴급상황 발생에 대비해 24시간 긴급출동서비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다만, 긴급출동서비스 특약 가입 고객에 제공하며, 가입일 24시(자정)부터 보장이 개시되므로 출발 전날 가입해야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교통사고 발생 시 사고현장 보존 및 증거 확보 후 보험사와 경찰에 사고를 접수해야 한다"며 "음주 사고는 거액의 사고부담금이 부과될 뿐만 아니라 동승자에게도 보상처리에 불이익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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