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 앞둔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 "자본시장 선진화 꾸준해야"
- 박승희 기자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오는 16일 퇴임하는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임기 말까지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 소통에 나섰다. 그는 "단기간 내 성과가 나타나기는 어렵기 때문에 긴 호흡으로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15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김 부위원장은 이번 주 개최된 2건의 학술 행사에 참석해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 추진 성과 및 향후 과제'라는 주제의 기조발제에 나섰다.
그간 정부가 추진해 온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 추진 성과 등을 공유하고, 향후 정책 추진 방향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다.
김 부위원장은 "그간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은 특히 1400만여명의 국내 개인 투자자를 포함한 국민과 기업을 최우선 정책 대상으로 고려해 '상생과 기회의 사다리' 조성을 목표로 크게 4가지 방향에서 30여개의 과제들을 추진해 왔다"며 "일부 긍정적인 성과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선 기업밸류업 프로그램 추진 후 현재(14일 기준) 152개의 기업이 공시에 참여했다고 짚었다. 상장기업 수 비중 6%, 코스피 시가총액 기준 약 50% 수준이다. 또 국내 증시가 강한 회복력을 보이고 있으며 국민의 금융자산에 대한 관심과 보유 규모가 증가하고, 기업의 주주환원 노력도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최근 경제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그 성과가 일부 제약되고 있지만 상황이 좋아지면 국내 자본시장이 충분히 개선될 잠재력이 있다"며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의 특성상 단기간 내 그 성과가 나타나기는 어렵기 때문에 긴 호흡을 가지고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본시장 선진화의 중요성 및 일반주주 보호 강화 필요성 등은 기본적인 공감대가 이미 형성돼 있는 만큼, 앞으로도 일반주주 보호 강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확산 및 내실화, 자본시장 혁신 및 인프라 확충, 불공정거래 대응 강화 등과 관련 과제들을 꾸준히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서는 학계, 전문가, 시장참여자 등과의 논의를 통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부위원장은 3년 임기를 모두 채우고 16일 퇴임식을 갖는다. 그는 지난 2008년 금융위 출범 이후 임기를 끝까지 채운 첫 부위원장이다. 김 부위원장 퇴임 후엔 권대영 금융위 사무처장 대행 체제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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