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SOL뱅크 앱'에 계열사 금융서비스 담는다…통합앱 전환
모든 계열사 금융서비스 이용…AI 기반 맞춤 서비스 제공
사용자 많은 쪽에 집중…기존 슈퍼SOL은 간편앱으로 유지
- 박동해 기자
(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 신한금융그룹이 신한은행의 '신한SOL뱅크' 앱에 그룹 계열사의 모든 금융기능을 탑재하는 방식으로 통합앱 전략을 전환한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최근 'New 슈퍼SOL 통합 추진' 사업을 위한 외주개발사 선정에 들어갔다. 예산은 156억 원으로 오는 7월부터 사업을 시작해 1년 내 개발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이번 사업의 목표는 기존의 통합앱인 슈퍼SOL 앱의 한계를 넘어 고객이 신한은행을 비롯한 그룹 주요 계열사들의 모든 금융서비스를 한 앱에서 끊김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현재 신한금융은 신한은행의 SOL뱅크 앱에 슈퍼SOL 앱의 기능을 통합시켜 계열사의 모든 금융서비스를 탑재하기로 했다. 2023년 12월 출시된 슈퍼SOL 앱을 통합앱으로 내세우던 기존 전략을 변경한 것이다.
신한금융이 노선을 변경한 것은 SOL뱅크 앱이 슈퍼SOL 앱 대비 압도적으로 높은 사용자 수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용자가 많은 쪽을 중심으로 기능을 통합하고 기존 슈퍼SOL 앱은 가볍게 그룹사의 서비스를 살펴볼 수 있는 간편앱으로 유지한다.
SOL뱅크 앱 업그레이드를 통해 구축되는 New 슈퍼SOL 앱은 그룹사 금융서비스를 100%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한 앱 안에서 모든 계열사의 서비스 이용 및 상품 가입이 가능해진다. 현재 슈퍼SOL의 경우 계열사 구동성 문제 등으로 금융서비스 커버 비율이 30%에 그쳤다.
더불어 신한금융은 이번 개편을 통해 단순한 기능 결합이 아니라 '융합'으로 느껴지도록 그룹 전 계열사에 공통 적용할 수 있는 UI·UX 및 UX 라이팅 가이드를 새롭게 마련한다. 고객이 어느 계열사의 서비스를 이용하더라도 동일한 환경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AI 기반 맞춤형 금융추천 기능과 마이데이터 연계 시스템도 새롭게 탑재된다. 신한금융은 고객의 소비 패턴과 자산 정보를 통합 분석해 자동화된 개인화 마케팅, 맞춤형 금융상품 제안, 실시간 고객관리 기능 등을 구현할 예정이다.
특히 현재는 그룹사 상품을 단순히 나열해서 소개하는 방식이나 새롭게 개발되는 통합앱에서는 그룹사 상품을 속성별·테마별로 구분해서 볼 수 있게 된다.
고객 인증 방식도 통합된다. 기존에는 계열사별로 인증 체계가 달라 불편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New 슈퍼SOL에서는 그룹 공통 인증수단인 '신한인증서'를 중심으로 로그인과 거래 인증을 일원화한다.
고객이 여러 상품에 동시 가입할 때 필요한 개인정보를 일시에 불러와 단 한 번의 클릭으로 모든 정보 입력 절차가 간소화되는 '슈퍼 Sync' 기능도 도입된다.
또한 '통합 혜택존'을 신설해 은행, 카드, 증권, 보험 등 그룹 전 계열사의 고객 혜택을 하나의 메뉴에서 통합 관리할 수 있도록 구성하고 앱 내 트래픽을 극대화할 수 있는 신규 콘텐츠와 부가서비스도 확대할 예정이다.
신한금융은 새 통합앱의 목표로 "신한금융 그룹의 금융/비금융 기능을 융합하여 고객중심의 올인원 플랫폼(All In One Platform)으로의 진화"를 내걸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New 슈퍼SOL 앱을 그룹의 대표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potgus@ir7th.shop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