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적분할' 삼성바이오로직스, 소액주주 소통 광폭 행보
소액주주 70여명 참석 온라인 간담회 진행
"효율적 투자 판단 가능할 것…적정 가치평가 기대"
- 황진중 기자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인적분할을 결정한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소액주주와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소액주주간담회를 통해 분할 배경과 전망 등을 소개했다. 앞으로도 콘퍼런스 등을 통해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소통에 나설 방침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날 인적분할 추진과 관련한 소액주주 대상 온라인 간담회를 열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화상회의 서비스인 줌(Zoom)을 통해 간담회를 진행했다. 참가를 원하는 소액주주라면 누구든지 공간의 제약 없이 회사의 주요 경영사안에 대한 정보를 습득할 수 있도록 도왔다.
이번 간담회는 인적분할 관련 내용을 상세히 설명해 분할 계획에 대한 소액주주들의 이해를 돕고자 마련됐다. 간담회에는 소액주주 70여명이 참석했다. 회사 측에서는 유승호 삼성바이오로직스 경영지원센터장(부사장), 김형준 삼성바이오에피스 경영지원실장(부사장) 등 각 사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참여했다.
유승호 경영지원센터장과 김형준 경영지원실장은 이번 분할의 개요와 배경, 일정, 향후 성장 전략 등을 발표했다. 이어 질의응답(Q&A) 시간이 진행됐다.
Q&A에서는 '분할 시 실제 주식 배분 방식', '향후 주가 흐름 전망', '분할을 통한 투자자가 얻을 수 있는 이익' 등 소액주주들이 의문을 갖는 내용 등이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설명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주들은 분할을 통해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식과 삼성에피스홀딩스 주식을 0.6503913대 0.3496087의 비율로 각각 교부받게 된다. 정수로 떨어지는 부분은 주식으로 지급되지만, 소수점 단위는 단주(1주 미만의 주식) 처리된다. 해당 주식은 분할비율에 맞춰 각각 삼성바이오로직스 변경상장 첫날의 종가와 삼성에피스홀딩스 신주의 재상장 첫날의 종가로 환산해 현금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향후 주가 흐름과 관련해 유승호 경영지원센터장은 "다양한 시장 요인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단정적으로 말하기 어렵다"면서도 "두 기업이 각자의 사업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되고, 잠재 리스크 해소 등을 통한 사업 안정성과 가치 제고를 실현해 양사 모두 시장으로부터 보다 합리적이고 적정한 가치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분할을 통한 주주 이익 제고 부문에서 주주들이 본인의 투자 성향에 맞춘 보다 유연한 투자 전략을 구사할 수 있게 되는 만큼 보다 명확하고 효율적인 투자 판단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2일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과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완전 분리해 고객사의 잠재적 이해상충 우려를 해소하고, 서로 상이한 두 사업에 동시 투자해야 하는 투자자들의 고민을 해소하기 위한 인적분할을 결정했다.
시장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기존 사업 구조에 대해 CDMO 사업과 바이오시밀러 사업이 모두 바이오산업 내에 속하지만 서로 다른 성격과 수익구조, 리스크를 갖고 있어 투자 판단이 복잡하다는 의견을 제시해 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두 사업을 분리해 독립적인 시장의 평가를 받음으로써 보다 명확한 가치 산정이 가능하게 하고, 투자자의 선택 폭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분할 이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순수 CDMO'로서 잠재적 리스크를 완전히 해소하고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와 고수익 사업 구조에 기반한 주주 가치 제고에 나설 계획이다. 삼성에피스홀딩스는 투자지주회사로서의 신성장 동력 발굴에 집중하고,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글로벌 리딩 바이오시밀러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화할 방침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분할과 관련해 신속하고, 즉각적인 대응을 통해 시장에 충분한 정보를 성실히 제공해 나갈 예정이다. 앞서 분할 발표 당일에도 공시 직후 기자와 애널리스트들 대상 간담회를 개최해 신속한 시장 대응에 나선 바 있다.
유 경영지원센터장은 "분할의 배경과 목적, 향후 계획 등에 대해 주주에게 설명하고자 자리를 마련했다"면서 "앞으로도 투자설명회(NDR)와 콘퍼런스 등을 통해 더 많은 이해관계자에게 충분히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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