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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기간 3개월 줄여준다"…빅5 병원 전공의들 마지막 날 몰린 이유

하루 만에 지원자 10명 늘기도…빅5 병원, 추가모집 마감일도 연장
사직 전공의들 "혜택 좋지만 신뢰 회복이 먼저"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는 모습. 2025.5.19/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김규빈 기자 = 정부가 전공의 추가모집에서 복귀 전공의의 수련 기간을 최대 3개월 단축한다고 밝힌 이후, 빅5 병원을 중심으로 전공의 지원자 수가 두 자릿수를 기록하며 막판 지원자가 몰리고 있다. 그러나 이번 지원자 수는 평소 모집 규모에 비하면 여전히 부족한 수준이어서, 병원의 인력 운영에 실질적으로 숨통이 트일 정도는 아니라는 평가다.

29일 의료계에 따르면 빅5 병원(서울아산병원·삼성서울병원·세브란스병원·서울성모병원·서울대병원)은 당초 27일까지 예정했던 원서 접수 기간을 28일 또는 29일까지 연장하며 막판 지원을 독려했다.

빅5 병원 중 한 곳은 전날까지 20명이었던 지원자 수가 이날 오후 5시 기준 30명으로 증가하는 등 하루 만에 10명이 늘어났다. 이 병원 관계자는 "지원을 망설이던 전공의들이 수련 기간 단축 소식을 듣고 서둘러 원서 접수를 마쳤다"며 "알려진 바로는 이날 오전까지 빅5 병원 전체에만 약 300명가량의 전공의가 지원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의 다른 주요 대학병원 관계자는 "지난 추가모집 때보다 이번에는 막판 지원자가 많아진 것은 맞지만, 통상적인 지원자 규모에는 아직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라 "인력난을 해소하기에는 여전히 어려움이 있다"고 했다.

다만 지방병원의 상황은 여전히 열악하다. 지난 27일 모집을 마친 제주대병원은 총 79명의 모집 인원 중 12명(인턴 2명·레지던트 10명)만 지원했다. 이는 올해 초 추가모집 당시(4명)보다는 늘었지만, 병원이 기대한 수준에는 크게 못 미치는 결과다.

26일 모집을 마친 경상대병원은 인턴 지원자가 단 한 명도 없었고 레지던트 지원자도 소수에 그쳤다. 부산대병원 역시 예상보다 훨씬 적은 지원자가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상당수 사직 전공의는 여전히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전공의들 사이에선 정부가 발표한 수련 기간 단축 조치가 향후 정권이 바뀌면 유지될지 확신할 수 없다는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많은 전공의들이 차기 정부가 출범한 뒤 복귀를 고려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의료계 관계자들도 이번 수련 기간 단축이 근본적 문제 해결로 이어지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수도권 소재 대학병원 교수는 "당장 추가 지원자가 늘었다고 해도 병원 현장의 근본적 인력난이 해소된 것은 아니다"라며 "장기적으로 전공의 수련 환경 개선과 병원과의 신뢰 회복 없이는 다시 문제가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번 추가모집은 대한의학회와 대한수련병원협의회 등이 사직 전공의들의 요청을 받아 정부에 건의하면서 이례적으로 실시됐다. 특히 의료계 단체들은 내년 3월 인턴들의 레지던트 지원에 차질이 없도록 인턴 수련 기간 3개월 단축을 요청했고, 정부는 당초 의사 특혜 논란을 의식해 난색을 보였지만 결국 전공의 복귀 촉진을 위해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추가모집에 합격한 전공의들은 다음 달 1일부터 수련을 시작해 내년 5월 31일까지 수련을 마친다. 이들은 내년 2월 실시되는 전문의 자격시험에도 응시할 수 있다.

rnkim@ir7th.sh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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